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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포스팅(#18 주식 배당금으로 달러 월급 만들기)에서 다룬 소소하지만 확정적인 수익에 대해 다루었다. 오랜 시간 배당을 꾸준히 지급한 역사가 있는 기업들, 그리고 제공하는 제품 및 서비스 시장에서 사실상 경쟁사가 없는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면 주가 하락 위험이 적기 때문에 그런 기업은 여유가 될 때마다 환율 변동 정도만 고려해 꾸준히 매수해도 리스크는 적다.
대체로 연간 1회 한 번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국내 회사들과 달리 미국 증시에 상장한 회사들은 주로 분기 단위로 더 자주 배당을 지급하기 때문에 매달 안정적인 수익을 구성하기에는 더욱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 Coca-Cola(12, 4, 7, 10월) + AT&T(2, 5, 8, 11월) + Kellogg's(3, 6, 9, 12월)을 매수하면 사실상 매달 월급처럼 배당금이 들어오게 된다.
그렇다면 매달 배당금을 지급하는 회사는 어떨까? 물론 배당금을 자주 준다고 해서 연간 배당금 수익률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저 한 번에 주느냐 매달 잘게 쪼개 주느냐 그 차이처럼 보인다. 배당 수익률(Dividend Yield) 4%인 회사가 있다. 이 회사가 월 배당을 하나(4% ÷ 12 × 12 = 4%), 분기 배당을 하나(4% ÷ 4 × 4 = 4%), 연 배당을 하나(4% × 1 = 4%) 총 배당 금액은 4%로 같다.
그런데 이건 1년을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이야기다. 배당투자는 기본적으로 장기투자를 지향한다. 은행 금리와 달리 배당수익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시가 배당률이 4%인 주식이 10년 뒤 시가 기준으로 여전히 4%의 수익률이라 하더라도 10년 전의 내 평균 매수단가 기준의 수익률로는 8%, 16% 혹은 20% 이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고려할 때, 월 배당은 복리 효과를 매월 발생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똑같은 배당수익률 4%라 하더라도 이걸 1/12로 쪼갠 0.333% 수익률이 10년 동안 120번 구르면 단순 4%의 연복리, 분기 복리와는 차원이 다른 결과를 낸다.
아래의 비교를 보자. 총 2021년 9월 1일, $7,000을 투자해 한주에 $70, 배당수익률 4%짜리 주식을 100주 사서 오직 배당금으로만 재투자한다는 동일한 조건 아래, 월 배당과 연 배당에서 자산을 두배로 불리는데 걸리는 시간을 비교해 봤다.
초반에 월 배당은 반에는 $7,000 어치 100주의 4%에서 나오는 $23.33으로 3개월마다 1주씩 살 수 있고, 연 배당도 1년에 4주를 사서 똑같아 보이지만, 월 배당은 잦은 재투자로 자산이 더 빨리 증가하여 2025년부터는 1년에 5주를 사는 식으로 보너스 1주를 더 살 수 있고, 머지않아 2개월마다 1주씩 살 수 있게 되며, 자산이 더 빨리 증가하는 만큼 재투자할 수 있는 배당금도 더 빨리 증가한다. 결과적으로 종잣돈 $7,000로 받는 배당금만 재투자 했을 때, 월 배당으로는 17년째에 자산이 두배가 되고 연 배당으로는 24년 걸린다.
그런데 위의 비교는 2021년 9월 1일 $7,000의 시드 머니에 매달 나오는 배당금만 재투자했다는 가정이고, 매달 20만 원만 더 아껴서 불과 3주씩만 꾸준히 매수하더라도 아래와 같은 그래프가 나온다. 월복리 효과에 추가 투자금이 들어가고, 그만큼의 추가 월복리 효과가 발생하면 2.4년만에 자산이 두배인 $14,000이 된다. 복리이니 다음 두배($28,000)가 2.4년 뒤보다 더 빠르고, 그 다음 두배 ($56,000)는 더 빠름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위의 시뮬레이션은 700만원 남짓의 종잣돈에 매달 20만 원 남짓을 투자한다는 소박한 가정에 기초했고, 모델이 된 주식은 미국의 부동산 투자신탁 리얼티 인컴 (NYSE: O)으로 현재 시세는 $67.25, Div. yield는 4.2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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