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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사해 / Dead Sea

JoLIFE

by RyanDaddy 2021. 11. 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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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를 방문한 코난 오브라이언

 

사해 알아보기

바다 위에 둥둥 떠서 신문이나 책을 보는 사진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바로 지표에서 가장 낮은 지점(해발 -431m)에 위치한 사해에서 찍은 기념사진입니다. 사해의 염도는 일반 바닷물의 열 배 가까운 34%로 비중이 높아 같은 부피의 인체보다 20%이상 무겁기 때문에 가라앉을 수가 없답니다. 걸어서 들어가면 허리 깊이만 넘어가도 부력 때문에 서있는게 부자연스러워질 정도!

 

※ 물(4℃)의 비중은 1, 바닷물은 1.025, 인체(성인남성)의 비중은 0.94(들숨)~1.03(날숨), 사해의 염수는 1.24!

 

사해는 아라비아반도 북서부의 요르단과 이스라엘 사이에 있는 염호입니다. 2016년 측정 기준으로 해발 -430.5m로 지표에서 가장 낮은 곳입니다. 요르단강으로부터 매년 500만톤의 물이 흘러들어오고, 물이 나가는 곳이 없지만 이 지역이 워낙 건조하고 기온이 높아 들어오는 양만큼 물이 계속 증발하여 일정한 수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구의 증가 등으로 요르단강에서 사해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줄어들어 수위가 점점 내려가고 있습니다.

 

 

사해의 형성 과정

해수면보다 400m 이상 낮은 곳이 있는 것도 신기한데, 지중해 동해안에서 90km나 떨어진 내륙에 어떻게 바닷물이 있을까요?

 

과학자들은 1700만년 전 아라비아판과 아프리카판이 균열하여 벌어지는 과정에서 단층이 생겨 거대한 협곡이 형성되고, 400만년 전에 지구 온난화와 기후 대변동으로 지중해의 해수면이 상승하여 지중해의 바닷물이 협곡을 따라 흘러들어왔음을 밝혀냈습니다. 7만년 전에는 지구의 기온이 내려가면서 해수면이 하강하자 바다와는 분리되었는데, 처음 호수로 분리되었을 때는 현재의 사해보다 훨씬 컸었다고 합니다. 이후 건조한 기후 때문에 물이 계속 증발하여 약 14000년 전 쯤 두개로 나뉘었는데 북쪽에 남은  호수가  이스라엘의 "갈릴리 호수" 이고, 남쪽의 호수가 사해입니다. 

 

사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대(-200m)에 있었던 갈릴리 호수는 수만년 동안 요르단강을 통해 사해로 염수를 흘려보내고 빗물에 희석되어 담수호가 되었지만, 증발량이 많아 홍해 방향으로 넘쳐 흐르지 못한 사해는 무기염류의 축적으로 점점 짜져서 지구에서 가장 염도가 높은 호수가 되었습니다.

 

 

역사속의 사해

워낙 염도가 높아 사해에는 생물이 살 수 없고, 고온 건조한 기후 때문에 척박한 지역이지만 역사적으로 사해는 유대인, 기독교인, 무슬림 모두에게 종교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구약의 창세기에 등장하는 소돔과 고모라는 사해에서 불과 14km 떨어진 요르단강 남쪽 계곡에서 발굴되었고,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는 사해 소금의 효능을 극찬하였으며, 갈릴리 호수와 사해를 잇는 요르단강은 예수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곳이지요. 이스라엘은 사해가 내려다보이는 마사다 요새에서 로마군과 최후의 전투를 벌였습니다. 

 

이스라엘의 마사다 요새

 

시간이 더 흘러 7세기에는 이슬람을 창시한 예언자 무함마드가 사해 일대를 가리켜 신의 징벌로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한 불길한 곳이므로 발을 들이면 지 말라고 경고했는데요! 무슬림들은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록을 꾸란 다음으로 신앙과 삶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지만, 오늘날에는 그 불길한(?) 사해 해변을 따라서 5성 호텔들의 고급 리조트들이 성업중이며 요르단 관광 경제의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해 여행하기

사해는 요르단과 이스라엘 사이에 있기 때문에 두 나라 중 어느 나라로 오시더라도 사해를 경험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보통 성지순례 패키지로 많이 오시는 편인데, 요르단쪽 사해를 기준으로 내용을 정리 해 봤습니다. 

 

1. 여행 시기

우기인 1~2월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한창 추울 겨울에도 요르단은 위도가 낮고, 특히 사해가 위치한 지역은 지대가 낮아 기온은 우리나라 10월 초 날씨 정도입니다. 또 사막국가에서 우기라고 해봐야 우리나라 장마철만큼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무가 거의 없는 곳이라 비가 오면 돌발 홍수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고, 실제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어 우천시에는 교통 당국이 진입로를 통제하기도 합니다. 비행기 갈아타가며 먼길 오셨는데 공교롭게 그런 상황을 만나시면 안되겠죠?

 

2. 날씨

기온은 "dead sea weather"를 구글링하시면 되고, 체감 날씨는 겨울철만 아니면 사해는 연중 건조하고 따뜻해요. 여름철에 30도를 훌쩍 넘는 기온을 부담스러워 하실 수도 있는데, 워낙 건조해서 한국의 푹푹찌는 날씨와 체감 날씨가 많이 다르며, 리조트 안에서는 수영복이나 간편한 복장으로 다니니 한낮에 40도를 넘긴다 해도 수영장 옆이라면 괜찮은 정도!

 

3. 비용 (사해 체류 중 경비)

항공료나 숙박은 여행사 패키지가 제일 쌉니다. 그보다는 개인 경비로 쓰실 돈이 얼마나 필요할지 적어봅니다. 그보다는 5성 호텔을 기준으로 오후 체크인하여 낮 동안 수영과 사해 체험, 저녁 식사에는 와인 한두 잔 곁들이고, 다음날 점심은 먹지 않는 걸 기준으로 1인당 하루 100불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호텔 밖은 황량한 사막으로 편의상 체크아웃 전까지는 리조트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시게 되는데 그래서 다소 비용이 높은 편입니다. 4성급에 투숙하시면 20~30% 정도 비용이 줄어들지만, 아무래도 서비스 수준이 조금 미흡해지는 점은 감수 하셔야 합니다.

 

3. 교통

사해로 가는 길은 총 3가지 루트가 있는데 단기 여행인 경우는 99% 수도 암만을 경유하시게 됩니다. 패키지가 아닌 경우에는 렌트카를 추천 드려요. 요르단의 다른 관광지도 마찬가지지만 도로망이 단순해서 초행길이라 해도 찾는게 어렵지 않고 짧게 며칠 오시는 정도라면 한국에서 출국 전에 데이터무제한 로밍을 신청하셔서 Google Map을 쓰시면 됩니다. 다른 선택지로는 택시가 있는데 암만에서 사해로 들어 갈 때는 흥정을(20~30디나르, 3~5만원 선), 사해에서 암만으로 복귀 할 때에는 그보다 비용이 좀 들더라도 호텔에 택시 대절을 부탁하시는 편이 여러모로 깔끔합니다.

 

다음 JOLIFE는 좀 더 자세한 내용으로 사해의 리조트 이용 후기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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