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 드릴 "룸마나 캠프 사이트"는 요르단 중부 따필라주에 위치한 "다나 국립공원"에 있는 캠프장입니다. 수도 암만에서 약 200km 거리로 운전 시간은 2시간 30분 남짓, 대중 교통편이 없으니 자차 또는 렌트카 이용이 필수인 곳입니다.
Booking.com에서 rummana campsite 검색하셔서 예약가능하고 석식+조식이 포함된 요금으로 투숙객 숫자에 따라 성인 기준 1인 60JD, 2인 80JD 입니다. 인원과 텐트 숫자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니 정확한 숙박료는 부킹닷컴에서 확인 해 보세요. 가족 단위일 경우 2024년 9월 기준 5세 이하는 따로 요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다나 국립공원은 요르단 중부 고원지대인 따필라 평원을 끝자락에서 시작되는 20여 km 길이의 협곡을 품고 있습니다. 최북단의 해발 1,350m 룸마나 산으로부터 최남단의 페이난 계곡까지 협곡을 따라 "와디 다나 트레일"이 이어집니다. 룸마나 캠프 사이트는 바로 이 와디 다나의 최북단, 룸마나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어요.
위 리셉션 앞에 주차하시고 신분증(여권 또는 거주증)을 확인 한 뒤 방문객 명부를 작성, 숙박료를 지불하시면 되는데요. 인터넷이 잘 안 되어 신용카드 인식이 잘 안 된다 하여 저는 맘 편하게 현금 챙겨갔습니다. (근데 유튜브 잘만 나옴..)
이제 캠프장까지는 덜컹덜컹 시끄러운 초록색 셔틀 트럭으로 내려갑니다. 경사가 가파르고 길이 좁아 자차 운전은 금지되어있습니다. 마침내 캠프 사이트에 도착하면 직원들이 텐트를 배정 해 주면서 짐 옮기는 것도 도와주고, 식당과 화장실 위치, 주변 지형에 대한 간략한 브리핑과 함께 하이킹 트레일도 소개 해 줍니다.
고인물인 저는 은근히 피곤한 안색의 압둘라를 보고 가이드는 생략했지만, 다섯 살이던 아이에게 모험감을 주고자 엄청 진지한 위성 지도와 나침반, 망원경을 지참했습니다.
등산로는 산에 접어들고 첫 700m 가량이 경사가 다소 가파르지만 메마른 흙과 자잘한 돌에 미끄러지는 것만 주의하시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 다음 구간부터는 다소 완만한 경사와 평탄한 길을 따라 여유있는 호흡으로 산행을 즐기시면 되겠습니다.
정상에 오면 파란 하늘 아래 남쪽으로 웅장하게 뻗어나가는 다나 협곡이 펼쳐집니다. 나무가 없어 날카롭게 깎인 능선들이 새파란 요르단의 하늘빛과 어울어져 장관을 이룹니다. 이 다나 협곡의 끝자락에 희미한 실루엣의 산이 페트라를 품고 있다고 하네요.
하산길은 좀 더 길지만 경사가 아주 완만한 편입니다.
숙박료에 포함 된 석식은 보기보다 맛이 괜찮습니다. 샐러드에 밥과 치킨 등이 포함 된 전형적 현지 식단인데 아이들도 잘 먹고 양도 푸짐합니다. 뷰가 방금 등산한 룸마나 산을 등산했던 산 너머로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아이와 산행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체크아웃 전에 캠프 주변을 가볍게 산책 했어요. 등산이 체력적으로 어렵다면 캠프 주변에도 잘 관리 된 1시간 내외의 가벼운 하이킹 코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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